맨발 걷기의 즐거움[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8〉
“아야, 아야, 장모님….” 신혼 첫날 신부 일가나 동네 청년들이 신랑을 거꾸로 매달고 발바닥을 방망이로 때리면 신랑은 장모를 찾으며 비명을 지른다. 오랜 세월 내려온 우리 민족의 풍속 중 하나다. 고려 말기에 신랑이 신부 집에서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남침연(覽寢宴)에서 유래했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와 신랑을 괴롭히는 풍속으로 변질됐다. 남의 새 사위를 뜻하는 동상(東牀)에게 예를 다한다는 뜻에서 동상례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발바닥을 때리는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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