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wry 널리 읽혔으면 하는 글들은 이미 한글로만 쓰거나 한자어를 최대한 피하고 있긴 해요. 한자어 맘껏 쓰는 글들은 사실상 혼잣말이거나, 아니면 일부러 몇몇 단어를 생소하게 해서 제대로 된 정의를 찾아보길 바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한문이 마음에 들지 않으실 수 있지만, 이 계정은 저로서는 국한문으로 맘껏 떠들 수 있는 셸터 같은 곳이랍니다. 영어나 일본어도 쓰고 있지만요. (국한문도 어찌 보면 현대 한국어와는 별개의 언어처럼 작용하기도 하지요.)
국한문으로 맘껏 쓰는 것과 그러면서도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제가 오랫동안 고민하던 갈등입니다. 그래서 선비 같은 프로그램을 만든 거기도 하고, Mastodon에 <ruby>/<rt>/<rp>와 같은 루비 텍스트 태그들을 허용해달라는 이슈를 만들기도 했고요. 장기적으로는 개인 인스턴스를 개설해서 제가 쓰는 모든 글은 자동적으로 선비를 통하게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